말은 들었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톡톡브레인심리발달연구소관련링크
본문
지능검사를 진행하다 보면, 단순히 아이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은 중요한 신호들을 포착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많이 사용되는 지능검사 5판(WISC-V)을 통해 다양한 인지 능력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문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개념이 바로 '문해력'입니다. 문해력은 글이나 말을 통해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에요. 사전적으로는 '문자를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에서 출발합니다. 오늘날의 문해력은 단어를 아는 것을 넘어서 문장의 흐름이나 말의 의도를 파악하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맥락을 바탕으로 의미를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힘까지 포함합니다.
문해력이 낮은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도 해요:
설명을 듣고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에 띄는 단어만 기억하거나 반복해요.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질문과 무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요.
길거나 복잡한 문장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중간에 집중이 흐트러져 지시를 놓치기도 해요.
이야기의 흐름이나 인물 간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 중요한 장면보다 단순히 기억에 남은 부분만 말해요.
말이나 글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학습을 기피하거나, 발표·대화 상황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따라서 아이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은 단순히 어휘 부족이 아니라, 말의 문맥을 읽고 의미를 연결짓는 문해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일 수 있어요. 단어만 알고 있다는 이유로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고, 실제로는 설명 속 흐름이나 의도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문해력은 단지 국어 시간에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타인의 말과 글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힘입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부모님과 학생들이 문해력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고, 우리 아이가 지금 어떤 문해력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