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일기

연구소일기

인지학습- 이해력과 추론력이 부족한 아이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톡톡브레인심리발달연구소
작성일25-07-18 19:49 조회3회 댓글0건

본문

문제는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지문을 읽고도 답을 엉뚱하게 골라요.”

많은 부모님들이 학습 상담에서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글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갈수록 단순한 암기보다는 이해력과 추론력이 학습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이해력과 추론력, 즉 사고의 질을 높이는 인지 기능입니다.


5b566d19e5a2b44d8f07bd9f827e1523_1752835765_3642.jpg
 

이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서 자기 방식으로 정리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이 교과서를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이유는 글의 단어는 읽었지만 그 뜻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온이 낮아져 길이 얼고 사람들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와 같은 문장을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은 연결이 필요합니다.

날씨가 추워졌구나! 길이 얼었네! 그래서 조심했구나!

이렇게 문장을 해석하고 문맥을 파악하며 인과관계를 유추하는 사고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게 안 되면 글의 겉만 읽고 실질적인 의미는 놓치게 됩니다.


추론력은 글이나 정보에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더라도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유추하는 능력입니다. 다시 말해 글쓴이가 직접 말하지 않은 내용도 독자가 생각을 이어붙여 의미를 만들어내는 힘입니다.

예를 들어 민수는 현관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문을 열었다.”

이 문장을 보면서 민수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었는지 글에 직접적으로 쓰여 있지는 않지만 독자는 '불안하거나 망설이고 있구나'라고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유추 능력이 바로 추론력입니다.

5b566d19e5a2b44d8f07bd9f827e1523_1752835783_1939.png
 

이해력과 추론력이 약한 아이의 특징으로 몇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글을 읽어도 요지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지문은 읽었지만 질문에 답할 때 단어 수준에서만 접근한다.

설명하기를 어려워한다. ("왜 그렇게 생각했어?"에 답변을 못함)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말을 흐린다.

문제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문제 풀이 이전에 인지 구조 자체를 강화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해력과 추론력은 단지 국어나 사회 시간에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수학 문제의 서술형 문장, 과학의 탐구 활동, 심지어 영어 독해까지 모든 교과 학습의 기반이 되는 능력입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이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친구의 말속 뜻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 이 능력은 공부뿐아니라 사회적 소통 능력, 자기 주도성과도 연결됩니다.


이해력과 추론력은 단기간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대화, 글 읽기, 질문 던지기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시켜 줄 수 있습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혼내기보다 아이의 '이해의 흐름'을 함께 읽어주는 것 그게 바로 인지학습의 출발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