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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嗜好)인가? 중독(中毒)인가? 덧글 0 | 조회 297 | 2020-06-02 14:42:34
관리자  

기호(嗜好)인가? 중독(中毒)인가?

[월간 가정과 건강 매거진 , 2020년 6월 Vol.338, 10~11page] 일부 발췌

그 와중에 누군가를 꼭 커피숍에서 만나야 했을까? 아니면 ? 아니면 꼭 모(某) 커피숍의 커피를 마셔야만 했을까?

어느 사이엔가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커피 문화가 '기호(嗜好)'를 넘어 '탐닉(耽溺)'에 이른 것은 아닐까?

▶위험천만한 충동(衝動)과 행동(行動)

코로나(COVID-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 격리 대상'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욕구충동'에 이끌려 격리 처소를 떠나 몰래 거리로 나온 이들의 무지몽매한 행동이 자주 뉴스에 오르곤 한다. 이처럼 무지에서 비롯된 지혜 없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이는 정말로 다른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동들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행동들 때문에 '입원 또는 격리 지침을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하는 '감영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류 개정'까지 이른 것이다.

▶무지(無知)와 무지(無智)함

위의 사건과 같이 알지 못해서 하는 행동과 지혜롭지 못한 처신은 비단 이뿐이 아니다.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술꾼과의 대화에 이런 대목이 있다. 어린 왕자가 술병을 앞에 놓고 앉아 있는 술꾼에게 묻는다.

"뭐하세요?"

  "술을 마시지."

"왜 술을 마셔요?"

  "잊기 위해서지!"

"무엇을 잊기 위해서요?"

  "내가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서지."

"뭐가 부끄러운 거죠?"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술꾼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안다. 그래서 부끄럽다고 한다. 그러나 부끄러운 행동임을 알면서도 고칠 수 없어 그저 부끄러움을 지우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한다.

단지 술이 아닌 다른 상황이더라고 그렇다. 머리로는 알면서, 그래서 시험 문제로 나오면 정답을 고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 속에서는 탐닉으로 인한 방황과 혼돈 속에 그 해답을 찾아 나아가지는 못한다. 그래서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한 채 어쩌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점점 더 빠져들고 결국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기호(嗜好)인가? 탐닉(耽溺)인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자주 접하는 내용 중 하나는 그들이 모(某)커피숍을 들렸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감염 유사 증상에 혹시나 하는 우려의 떨리는 가슴으로 '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곧 집으로 돌아가 자가 격리를 취했으면 너·나에게 모두 좋으련만 그 검사 이후에 들른 곳이 커피숍이란다.

그 와중에 누군가를 꼭 커피숍에서 만나야 했을까? 아니면 꼭 모(某)커피숍의 커피를 마셔야만 했을까?

어느 사이엔가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커피문화가 기호를 넘어 탐닉에 이른 것은 아닐까? 그래서 코로나19의 특수 상황에서조차 비켜 가기 어려워진 그런 것은 아닐까?

▶기호(嗜好)를 넘어 중독(中毒)으로

분위기를 찾다가 시작되는 자연스러운 중독.

삶의 원칙이 비틀리는 일련의 가정을 살펴보면 대개 비슷한 수순을 밟는다. 학생 시절에는 그들만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은 '또래 집단의식'속에서 비행에 동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비행에는 흡연이 빠질 리가 없다.

성인의 경우에는 멋스러운 분위기를 찾아 찻집(커피전문점)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이런 단순한 기호의 시작이 너무도 자여스럽게 우리를 탐닉으로 이끌어가고 이 '집단의식'과 '분위기를 찾는'모임 속에서 생겨난 탐닉은 또다시 자연스럽게 중독(니코틴, 카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수순이 '한사람의 삶'을 원하든, 원치 않았든 상관없이 결국 '중독자의 삶'으로 끌고 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호가 탐닉이 되고 탐닉이 중독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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