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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세평] 분노와 감정표현 덧글 0 | 조회 1,284 | 2017-12-09 15:04:26
관리자  

[아침세평] 분노와 감정표현

톡톡브레인심리발달연구소 박병훈 대표

 

 

우리는 날마다 분노와 마주하며 산다. 분노를 이기지 못한 채 자녀를 학대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 분노를 불특정 사람들에게 표출하고 있는 사이코패스를 본다.

 

이들도 많은 고통과 상처를 안고 있다. 고통과 상처는 삶과 파괴의 충돌을 일으킨다. 내적 충돌은 갈등을 야기한다. 충돌로 야기된 갈등은 당사자의 이해와 맞물린다. 양립할 수 없는 이해관계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 온다. 갈등에는 개인의 심리적 긴장상태인 내적 갈등이 있다. 내적 갈등은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 되기도 한다.

갈등의 다른 종류로 사회적 갈등도 존재한다. 사회적 갈등은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생긴다. 갈등관계에서는 상호작용에서 사고와 감정, 의도 등이 달라 일방이 피해를 보게 된다.

 

갈등은 당사자 간에 생긴 이해관계나 목표의 불일치다. 이 불일치는 당사자 일방 또는 쌍방에게 피해나 위협을 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 감정은 상대방에게 투사된다. 갈등 당사자는 그 피해를 인지하고도 기존의 태도를 고수한다.

 

이런 갈등은 부정적인 감정을 강화하고 지속시킨다. 따라서 상대방과의 협력은 사라진다. 갈등은 인지능력을 변화시킨다. 인지능력의 몰락은 사고의 터널 현상을 만든다

 왜곡된 인지능력은 자신만이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는 신념을 고수하게 만든다.  이러한 신념상태는 상대의 장점보다는 단점에 과녁을 맞추고 공격하게 만든다.

 

갈등은 상호작용의 변화를 가져온다.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의도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하던 행동을 멈추기도 한다. 상대에 대한 도움을 중단하고 협력을 회피한다. 상대에 대한 신뢰는 줄어들고 불신과 적대감을 증폭시킨다. 갈등은 의지와 목표를 변화시킨다. 이기고 지는 투쟁이 중요한 목표로 떠오르게 만든다. 상대방은 제거되어야 할 적일 뿐이다. 수면 밑에서 팽창한 갈등은 수면 위로 올라와 확대 재생산 된다. 이렇게 되면 해결해야 할 실질적 이슈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고조된 갈등은 상대를 적대시하며 차별한다. 주변에서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편을 찾고 상대에게는 위협을 가하게 되는 상태를 만든다.

 

우리 사회는 분노조절 장애의 사회이다. 그 만큼 갈등이 많은 사회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다. 자기주장만 난무한다

 

갈등은 보통 분노감정을 유발한다. 분노감정은 부적절한 감정상태를 의미한다. 부적절한 감정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데 방해가 되는 경향성이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편견에 의해 분노와 같은 왜곡된 감정을 갖게 된다. 대표적인 편견으로 흑백논리와 과잉 일반화가 있다. 누군가가 좋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은 틀림없이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 짓는 것이다. 이 때 그 사람의 행위보다는 그 사람 자체를 비난함으로써 분노와 적개심을 느끼게 된다.

 

분노는 이익의 침해와 관련한 부정적 감정이다. 이익의 침해로 인해 상대를 비난하고 공격한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대 성취의 좌절에서 오는 감정이다. 분노는 이러한 좌절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킨다. 분노는 격렬한 비생산적인 감정이다. 분노 감정은 관련이 없는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 자신에게도 긴장과 불안을 수반한다. 이 긴장과 불안은 자신의 삶을 위축시킨다. 타인과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분노는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돌아온다. 타인으로부터의 되돌아온 부정적인 반응은 자기비하를 심화시킨다. 낮아진 자존감은 존재의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반복된 분노는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따라서 분노는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킨다.

 

분노는 자신과 관계의 파괴자이다. 분노의 끝은 공멸이다. 상대방을 제거하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상대방과 함께 죽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분노는 타인의 행동을 통해 자신을 파괴시키고 벌을 주는 수단이자 상대방이 나의 열등감을 자극한 것에 대한 응답이다. 분노의 조절은 자극에 대한 해석 방법을 바꿀 때 가능하다.

 

행복한 삶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부정적 감정인 분노가 행복한 삶을 앗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역설인가? 사랑과 용서와 희생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달이다.

 

출처: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12557072273639126#07RH

       (광남일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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