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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 Morning730] 피플인사이드 '새학기증후군'에 대하여 덧글 0 | 조회 20,350 | 2018-02-10 15:39:09
관리자  
안녕하세요^^
톡톡브레인심리발달연구소 입니다.
지난 2월 8일 목요일 오전에 날씨도 체크할 겸 TV를 틀었는데
으아니 저희 박병훈 대표님이 티비화면에 계시는 거에요!?!?!?
이 날 박병훈 대표님은 피플인사이드 코너에 출연하셔서 '개학증후군'에 대해 말씀을 나누셨어요.

Q.학생들이 이제 곧 본격적인 개학을 앞두고 '개학증후군'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일까요?
-개학증후군 혹은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개학증후군이란 일반적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일종의 적응장애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초중고 청소년들 중에서 10명 중 6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로 볼 때 상당히 일반적인 경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개학증후군의 원인과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낯선 환경에 놓이면 성인들도 어색하고 두려움을 느끼죠. 개학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환경의 변화입니다. 이 과정에서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상실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새로운 친구와 사귀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 때 또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청소년기의 발달 특성상 또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영향을 받는 것이죠. 또 다른 원인은 학업에 대한 부담인데요, 그 동안의 경험상 공부가 자신의 자아개념이나 교사들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매우 높은 중요성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많이 느낀 청소년들의 부담감이 그 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개학증후군으로 인한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구토나 식욕부진, 불면증이나 야뇨 현상, 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오는 등의 신체증상을 가져오기도 하구요, 배가 아프다든지 두통을 호소하는 꾀병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서나 행동상의 변화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짜증을 쉽게 내거나 화를 자주 내기도 하고 학교에 지각을 하거나 심해지면 등교거부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Q.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요?
- 보통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 거의 적응을 하게 되나 개학증후군이 악화됨으로써 발달과 성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구요, 틱장애로 진전되거나 등교거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실제로 개학을 앞두고 심리상담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하면서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부모의 기쁨이고 보람일 텐데요.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진로, 학습, 대인관계, 외모, 자신의 성격으로 상담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요즈음 우울 등 정서행동장애로 상담요청이 많습니다.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욕구는 소속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가지 않으려는 것은 개학 증후군으로 인한 적응상의 두려움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Q. 아이들이 개학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첫번째로 청소년기에는 수면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습관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적응의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면습관을 미리 개학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두번째로  학교생활을 할 때 무리한 학습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자신에게 적절한 학습계획을 세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쉬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움이 생기면 담임이나 학교 상담실을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Q. 가정과 학교에서도 이런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이런 경우 부모들은 보통 윽박지르너가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대처 방식은 금물입니다. 만약 야단을 치거나 윽박지르고 비난하면 자녀들의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고 힘든 상황에 놓이더라도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이런 현상을 자녀들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서 자연스런 현상으로 인정해주는 일이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다그치거나 심문하기보다는 수용해 주고 칭찬과 격려, 경청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또한 학슴만 강조하는 것보다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자녀들이 스스로의 활동 계획을 세워 실천함으로써 자율성과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구요,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배려하고 존중하기, 잘 들어주기, 단정한 외모, 물건 나눠 쓰기, 함께 활동하기와 같은 생활태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심해지면 전문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개학하기 전 이런 증후군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시죠.
- 우선 학년에 올라가면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을 만나게 될 텐데요. 이럴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는 이야기나 질문을 해주면 좋구요. 개학증후군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대처전략을 미리 점검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부모의 지지와 격려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청소년기는 발달상 이루어야 할 과업가 진로선택 등 결정의 어려움, 사춘기 특성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매우 많은 시기입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꾸어 왔고 또한 그러한 힘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의 미래를 믿습니다. 청소년기는 실수를 하는 시기입니다. 실수 가운데서 깨닫고 배우면 그것이 곧 살아있는 공부입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기보다는 많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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