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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분리불안장애 덧글 0 | 조회 488 | 2020-03-13 17:18:58
관리자  

아동의 분리불안장애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요

어린 유아들이, 주 애착대상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과 혹은 익숙한 환경으로부터 분리되는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6~7세가 지난 후에도 이러한 불안이 계속되고,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일상적 활동에 장애를 준다면, 분리불안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초등학교 학생의 5%정도, 중학생의 약 2%정도에서 분리불안장애가 나타난다. 우선, 필자가 상담했던 분리불안장애의 사례를 살펴보자.

 

 

 

Robert는 엄마의 과잉보호 속에서 아이는 엄마에게 점점 의존하게 되면서, 혼자 밖을 나가거나, 심지어 혼자 집에 있는 것도 두려워하게 되었다. <출처: gettyimages>

막 초등학교 2학년인 된 Robert는 엄마가 잠시라도 옆에 보이지 않으면 매우 불안해한다. 그래서, Robert의 엄마는 Robert를 집에 혼자 두고는 잠시도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심한날은 학교수업이 끝날때까지 교실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아침마다 Robert의 집은 한바탕 난리가 난다. Robert는 학교에 가기 싫다고 울고 보채고 어떤 날은 신체적증상 (두통, 복통, 구토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Robert의 엄마와 아빠는 달래기도 해보고, 협박도 해보고, 억지로 Robert를 학교에 내려주고 오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Robert의 분리불안 증상은 날로 심각해져갔다.

부모와의 면담을 통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Robert는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의존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Robert어머니의 양육방식과 집안분위기와 관련이 있었다. Robert는 Robert의 부모가 결혼 8년만에 어렵게 가진 귀한 외동아들이었다. Robert의 아버지는 Robert가 하고 싶은 일은 뭐든지 들어주었고, 야단 한번 치지 않았다. Robert의 어머니는 몇 년전 베스트프렌드와 첫번째 결혼에서 낳은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후, 가족들의 안전에 관해 지나치게 걱정하기 시작했고, ‘귀한’ 아들인 Robert를 ‘과잉보호’했다. 예를 들어, Robert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고, 집 밖에서 친구들과도 못 어울리게 했다.또한 Robert에게 혹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해 각인시키며 부모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믿어선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런 엄마의 과잉보호 속에서 Robert은 엄마에게 점점 의존하게 되었고, 혼자 밖을 나가거나, 심지어 혼자 집에 있는 것도 두려워하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에 아버지가 갑자기 과로로 쓰려져 병원에 입원하고, 친구 Adam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면서, Robert의 불안장애는 더 심해졌다.

 

Julia는 어렸을 때 몸이 약해 병원에 자주 입원했고 이혼한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에게 맡겨졌다가 엄마와 다시 살게 된 후에 불안증세를 보였다. <출처: gettyimages>

 

Julia는 9살의 여아로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해 병원에 자주 입원하였다. 특히 4살때는 큰 수술로 6개월이 넘게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5살때, 이혼한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몇년 후 엄마와 다시 살게 되었지만, 이미 Julia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어, 복통과 구역질등의 신체적 이상을 보이며, 학교에 가기를 거부했고, 항상 엄마나 할머니 옆에 매달려 있고, 집에 다른 사람이 오면 불안해 하면서 울었다. 어두움을 싫어해서 밤에 잘 때도 불을 켜놓고, 화장실에도 혼자 가지 못했다. 또한, 엄마와 떨어져 있을때는10분에 한번씩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가 괜찮은지 확인 했다.

 

 

 

Jamie는 또 다른 불안증세 사례로 부모의 이혼 후 아빠와 살게 되었으나 아빠가 없으면 집 밖을 나가려 하지 않았고 잠자기를 거부하고 식사도 하지 않았다. <출처: gettyimages>

 

 

Jamie는 7살의 여아로, 작년부터 분리불안장애증상을 보였다. 태어날때부터, Jamie는 심하게 낯을 가리고, 작은 소리나 빛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Jamie가 3살이 되던 해에, Jamie의 엄마는 남편이 자신의 친구와 바람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년동안 계속되던 부부싸움은 결국은 이혼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후, Jamie는 아빠와 살게 되고, Jamie의 남동생은 엄마를 따라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빠와의 생활에 적응하는 것 처럼 보였던 Jamie는 새로운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이게 된다. 학교에서 오줌을 싸고, 일부러 넘어져서 다치고, 두통을 호소하며 조퇴를 일삼았다. 이런 문제들이 계속 심각해지자 Jamie의 아빠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통역관으로 집에서 일하며, Jamie와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런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Jamie의 불안 증세는 심각해져 갔다. Jamie는 아빠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아빠가 없으면 집 밖을 나가려 하지 않았고, 잠자기를 거부하고, 식사도 하지 않았다.

이 사례의 아동들은 모두 분리불안장애를 진단 받고, 개인상담, 놀이치료, 부모상담등의 전문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6~7개월 후 모두 증상의 호전을 보였다.

DSM-IV 분리불안장애의 진단기준

아래의 증상 중 3가지 증상이, 적어도 4주동안 18세 이전에 관찰되고, 이런 증상들이 사회적, 학업적, 또는 다른 중요 기능영역에서 심각한 불편이나 장애를 일으키면, 분리불안장애를 진단한다.

1. 집이나 주 애착대상과 분리가 예상되거나 분리될 때 심한 불안을 느낀다

2. 주 애착대상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 그를 다시 못 보게 될 거라고 심하게 걱정한다

3. 나쁜 일이 생겨서(예. 납치) 주 애착대상과 어쩔 수 없이 분리될 거라는 비현실적인 걱정을 지속적으로 한다

4. 분리에 대한 불안때문에 집 외의 장소 (예. 학교)에 가는것을 싫어하고 거부한다

5. 혼자 있는 것을 심하게 거부한다.

6. 주된 애착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으면, 잠자기를 거부한다.

7.주 애착대상과 분리되는 것에 대한 악몽을 자주 꾼다.

8. 주 애착대상과 분리가 예상되면, 신체증상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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